Human-Computer-Human-Interaction

by Yun

이 글은 테크 프로덕트 영상 촬영으로 유명한 Sandwichvideo의 설립자 Adam Lisagor을 번역한 것이다.

내가 내 아이폰4S의 Siri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내 머릿속에 뛰어다니는 정돈되지 않은 생각이 있다. 그 생각을 좀 더 발전시켜보려고 했지만, 상당히 간단한 생각이기에 그냥 여기에 적기로 한다.

넌 Siri에게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Siri가 널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음.. 좀 이따가 영화를 볼까나.. 아니면 그냥 어딘가 앉아서 커피나 마시면 좋겠네. 너무 시끄러운 바는 말고.. 책이 많이 있는 곳 말이야. Jitters(글쓴이가 알고 있는 카페의 이름으로 추정)는 말고 거기는 들어가면 암내가 나”

짧은 시간안에 너는 Siri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간파할 것이며 그에 따라 Siri에 대한 기대치도 형성할 것이다. 그리고 네가 어떠한 억양과 패턴으로 말해야 Siri가 알아듣는지 금방 배울 것이다.

Siri가 네 명령이나 요청을 알아듣거나 거부하는 반복되는 루프는, 우리를 Siri에게 말하기 전에 우리의 생각을 요점을 추린 데이터(Crucial Data)로 제한하게끔 훈련할 것이다.

우리가 Siri에게 말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생각을 단어로 구체화하는 법, 그러한 단어들을 오류없이 표현해내는 법, 궁극적으로 (화자가 말하는)의도와 (청자가 얻는)이해의 차이를 좁히는 법을 학습할 것이다.

우리가 Siri에게 말하는 법을 학습할 수록, Siri는 우리의 말을 듣는 법을 학습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완벽하게 로봇 문화와 동화되는 과정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종류의 지성(체)와의 간극을 이해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Siri는 우리에게 Siri에게 대화하는 법을 학습시킬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여기서 사람과 사람을 이야기한다) 이야기하는 법을 학습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