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고장

by Yun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내 맥북 프로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부팅을 실패하고 있다. 포맷 후 클린 설치를 위해 내장된 OS X Mountain Lion Recovery HD 뿐만 아니라 작년에 구입한 OS X Lion USB Thumb Drive, 그리고 최초 맥북 구매 당시 번들로 포함된 OS X Snow Leopard install DVD를 이용해 Recovery HD 마운트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아무래도 하드웨어 결함이 발생한 것이리라 생각하고, 평일에 직접 코엑스에 위치한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에 방문할 예정이다.
비록 내가 컴퓨터공학 전공자도 아니고 소위 Techie도 아니지만 적어도 맥북의 일상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많은 부분을 통제 하에 놓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아직도 기계는 어렵다고 느낀다. 나에게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은 모두 미궁 저 너머에 있을 뿐이다.
Post-PC가 추구해야할 부분이 바로 이러한 ‘커튼 뒤에 가리워진 부분들’–일반 사용자가 알기 어렵고 알 필요도 없는 부분들–을 잘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드웨어 가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현재 RAM은 얼마나 소비되고 있는지 등을 사용자가 알 필요는 없다. 그저 잘 작동되야(It just works) 한다. 그리고 애플이 새롭게 제시한 아이패드는 그러한 부분을 (적어도 상당 부분)[1]충족시킨다. 사람들을 Post-PC로 끌어당기는 동기 중 하나가 더 이상 ‘컴퓨터 오빠’를 필요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 앱도 가끔 충돌을 일으켜 꺼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그냥 해당 앱을 다시 실행하면 된다. 적어도 문제 해결 방법에 있어서 상당히 직관적이다. (BSOD를 생각해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