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Reader 대체재

by Yun

사망 선고는 기존 Reader 사용자에게 큰 숙제를 안겨주었다: 어디로 갈아탈 것인가?

발표 시점부터 온 웹에서는 수많은 대체재 RSS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 이미 존재하던 서비스, 아직 개발 중인 서비스 등 정말 다양한 대체재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구독하는 블로그나 개발자들의 트윗 둥 지금까지 내가 접한 추천을 종합해서 소개해볼까 한다.
소개하는 서비스 대부분은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것들이며 단순히 소개를 읽거나 나의 추측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니, 사소한 사항들-sync 속도라든지-에 대한 것은 전혀 알 수 없음을 밝힌다.

비록 하루밖에 안 되지만, 소개하는 서비스 중 유일하게 사용해본 것이기에 조금 상세하게 설명할 수(혹은 불평할 수) 있을 것 같다. Google이 Reader를 종료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자마자 아주 시기적절하게 ‘Feedly는 언젠가 이럴 것을 대비해놓고 있었다.’라며, Google Reader에서 Feedly로 끊김 없는 서비스 전환을 약속하는 블로그 글을 올려 짭짤한 마케팅 효과를 벌어들이고 있는 서비스다. Feedly가 이야기하는 ‘Normandy 프로젝트’는 Google Reader API를 그대로 복제하기에, 7월 1일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에도 어떠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Feedly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을 사용해보았는데, 여기에서 실망하였다. 디폴트로 설정된 Soho 폰트가 너무 글자 간격이 좁아서 읽기 어려운 것은 차치하더라도, 비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캐시 기능의 부재는 너무 큰 불편함이었다. 제스쳐 기반의 인터페이스인 Feedly 앱은 어떠한 근거로 좌우/상하 제스쳐 기능을 정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Reeder의 이미지 캐시 기능에 너무나도 익숙한 나로서는 하루에도 400개가 넘는 이미지 피드가 하나씩 로딩되는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 사소하지만, 아이폰 앱에서는 오래된 피드부터 정렬해주는 기능이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Feedly 자체 앱보다는 Normandy 프로젝트와 서드 파티 개발자의 연결을 기대한다.

Reeder 3.0 버전[1]이 업데이트되면서 Fever를 지원한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된 RSS 서비스다. 30달러의 가격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지만 훌륭한 서비스의 지속을 위해서는 지갑을 열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가격이 Subscription Fee가 아닌 영속적인 사용을 위한 가격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셈이다.
Fever가 흥미로운 점은 단위기간 동안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피드를 솎아내어 우선순위를 부여해준다는 것이다. 따라가지 못할 만큼 많은 양의 피드로 고생하지만, 그렇다고 Unsubscribe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최적인 셈이다.
특히 소개 영상에서 설명하는 Spark와 Kindling 개념은 내가 바래왔던, Linkblog 구독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내가 A, B, C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는데, A가 X라는 글을 썼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B와 C에서 X의 글을 인용하며 이야기할 경우 나는 한 번에 이야기가 오가는 전체의 맥락을 읽고 싶을 것이다. 이때 Fever는 B와 C의 글을 Kindling(불쏘시개)으로, A의 글을 Spark(불꽃)로 간주하여 한데 묶어서 보여주며, 얼마나 많은 Kindling이 있는지에 따라 온도라는 비유로 중요도를 나타낸다.
너무나도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지만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Fever가 ‘서버 어쩌고’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내가 ‘서버 어쩌고’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쪽으로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아마 임대한 서버에 Fever Server Compatibility Suite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식인 것 같다. 30달러를 내고 답답한 GoDaddy 페이지에 들어가 며칠을 고생하며 서비스를 구축했는데 결국 아이패드용 Reeder에서는 사용하지도 못하는 꼴을 볼 수 없어서 포기했다.

적어도 내가 구독하는 여러 Apple-centric 블로그 사이에서 가장 뜨겁게 소개되는 서비스다. 아마도 저명한 개발자 Brent Simmons가 개발에 참여해서 그런 것 같다. 맥용은 광고를 포함한 무료 버전과 15달러의 광고 제거 버전, 아이폰용 역시 광고를 포함한 무료 버전과 5달러의 광고 제거 버전, 그리고 10달러의 단일 아이패드 버전을 제공한다. 아직까지 NetNewsWire는 다른 여러 RSS 앱과 마찬가지로 Google Reader와 연동하지만, 사건 발생 얼마 후 NetNewsWire Cloud를 구축중이라는 발표를 하며 ‘합리적인 가격(reasonable fee)’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크린 샷으로 볼 때, 맥용은 예전에 OS X Lion까지 Mail.app에서 지원하던 RSS Reader와 유사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역시 크롬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다.

작년 8월 갓 5,000명을 넘긴 신생 서비스. 웹 페이지 자체는 깔끔하지만 아직 마땅한 앱 하나 없다는게 문제이고, 역시 사용자가 많아지면 어떻게 수익모델을 찾을 것인지 불분명하다.

David Smith가 Feed Wrangler를 개발하고 있으며 유료 구독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eder의 이 트윗에 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맥, 아이폰, 아이패드 버전을 애용하는 나로서는 Reeder가 알아서 방법을 강구해준다면 그보다 고마울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나에게 있어서는 금전적 출혈을 가장 최소화시키고 다른 서비스를 찾아야한다는 부담감도 덜어주는 최고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거기다가 내가 사랑하는 Reeder 앱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UPDATE: Digg가 자체적으로 RSS Reader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Zite 역시 Google Reader의 대체재를 6시간 내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 단, Fever는 현재 아이폰용 Reeder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