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dly Pro

by Yun

Feedly가 드디어 monetization에 돌입했다. 올가을부터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mon 혹은 $45/yr의 가격으로 검색, Secure HTTPS 브라우징, ’One-click save to Evernote’를 제공한다. 이는 유료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추가 서비스이며, 기존의 무료 사용자는 현재와 같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내 생각은?
Feedbin은 $3/mon[1], Feed Wrangler는 $19/yr에 사용할 수 있는데, 딱히 차별화된 기능도 없이 훨씬 비싼 가격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서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 의문이다.

또한, 나는 Google이 아닌 RSS 서비스가 제공하는 검색의 품질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 이유는, 예전에도 반복해서 인용했듯, Andrew McLaughlin의 인터뷰 때문이다.

[A]ccording to Honan, [search is] a “bitch” to implement. Though, the Betaworks dudes sound confident they’ll get there: “Search still has to get added in,” Digg CEO Andrew McLaughlin told Honan. “That’s really just a matter of manpower on the backend. We know how to do search. We’ll get it. That one is pretty expensive, you have to run a lot of operations and store a lot of data.”

Google처럼 대규모의 검색 인프라와 자본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독립 RSS 서비스 제공자가 단기간에 Google과 동등한 수준의 검색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어렵다는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Feedly가 제공하는 검색 품질이 내가 사용하는 Fever보다 크게 훌륭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지 못할 것 같다. Google Reader의 검색 품질이 탁월했던 이유는 Google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검색 엔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Secure HTTPS 안전 브라우징? 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없고 안전 브라우징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얼마인지 알 수 없어서 이것을 덮어놓고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리미엄 계정에만 안전 브라우징 기능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는, 반대로 무료 사용자에게는 위험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The Verge의 기사에 달린 Elysium의 댓글이 딱 내 생각과 일치한다.

secure browsing through HTTPS

You should never have to pay for this. Never.

UPDATE: Feedly에 의하면, 프로 계정을 위한 또 다른 새 기능이 출시되면, HTTPS 브라우징은 프로 사용자뿐만 아니라 무료 사용자에게까지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새 기능이 나오기 전까지 무료 사용자들은 위험성에 노출돼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마지막으로 ‘one-click save to Evernote’ 기능. 이건 이미 Reeder 등의 서드 파티 앱을 통해서 구현된 기능인데, 이걸 프리미엄 계정을 위한 혜택이라고 내걸었다는 게 웃기다. 이걸 다르게 해석하면, 기존에 서드 파티 앱을 통해서 가능한 Evernote 세이브 기능을 Feedly API 업데이트를 통해 차단하고, 프로 사용자만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끔 바꿀 거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내 해석이 적중한다면 Feedly는 무료로 쓸 수 있던 기능을 유료화시키는 옹졸한 방법을 쓰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Feedly의 이러한 monetization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Feedly 사용자들 대부분은 Feedly가 무료라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2] 내가 지금까지 Google Reader 대체재에 대해 써오면서 알게 된 것은 절대 선택지가 부족하지 않다는 점이다. Feedbin이나 Feed Wrangler 역시 IT 저널과 개발자들 사이에서 훌륭한 대체재로 소개되었지만, RSS 구독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은 Feedly를 택했다. 굳이 Digital Goods에 돈쓰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지갑을 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여기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돈 주고 RSS 서비스 이용할 사람들은 이미 한참 전에, 적어도 7월 1일 전에는 돈 낼 곳을 정했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UPDATE: 이 글을 쓰는 화요일 오전 새벽 3시경, Feedly의 선착순 5,000명 평생 프로 계정($99)이 다 팔렸다고 한다. 대략 10시간 만에 다 팔린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빨리 팔린 것에 좀 놀랐다. Feedly 사용자 중 다른 유료 RSS 서비스에 대한 정보 도달이 안 된 사람이 내가 생각한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1. $2/mon이라고 기억했는데 찾아보니 그사이 가격이 올라있었다.  ↩
  2. 덧붙여 Google이 Reader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Spring cleaning을 게시하고 바로 하루 후 시의적절하게 Normandy 프로젝트를 발표해서 언론에 크게 노출되었던 탓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