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by Yun

오늘이 Shindi.net의 2번째 생일이다.

사실 2번째 생일이라는 의미로 글을 쓰기에 민망할 정도로 최근 블로깅이 뜸했다. 처음의 기대나 중간중간 다시 다잡았던 마음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할 정도로 자주 글을 쓰지 못했다. 핑계를 대자면 지난 겨울 동안 취업 시즌이라 정신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취업도 안되고 글도 못써서 허탈한 심정이다.

이 사이트의 2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고지 효과를 통해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얼마 전에 Matt Mullenweg가 너 자신을 위해 블로깅하라라고 말했던 것, MG Siegler가 ‘하루 500 글자’씩 굳이 IT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쓰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자극제 역할을 했다.

비록 MG Siegler처럼 매일 500자 상당의 글을 쓰진 못하더라도 다양한 주제에 관한 내 생각을 적고 싶다. 지금까지는 링크블로그 형식으로 글을 쓰거나 영문 블로그를 번역해 올리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내 고유한 생각을 적는 방향으로 치중할 생각이다. 딱히 결론이나 시사점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생각의 흐름이나 떠오른 개념 등에 대해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1년 사이에 (특히 IT분야에 관한) 영문 글을 훌륭한 수준으로 번역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굳이 내 미숙한 번역 실력을 뽐낼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워드프레스에서 제공하는 2013 Annual Report와 그간의 접속 트래픽을 통해 느낀 점을 간략히 말해 보겠다.

첫째로 트래픽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보다 대형 커뮤니티라는 사실이다. 어쩌다가 클리앙 게시판에 내가 쓴 ‘울고 있는 신부’링크가 걸린 적이 있는데, 그 하루에 약 1,400의 페이지뷰가 발생했다. 2013년 총 페이지뷰가 8,200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비율이다.

다음으로 느낀 점은 문제해결을 위한 포스팅이 가장 꾸준히 읽히는 글이라는 점이다. ‘phpMyAdmin 로그인 문제’는 일주일에도 열 번 안팍의 꾸준한 PV를 유입한다. 심지어 구글에 ‘phpMyAdmin 로그인 에러’라고 검색하면 내 글이 가장 상위에 노출된다는 점은 1) phpMyAdmin 문제 해결 방법을 적어둔 한글 문서가 그렇게 없을까라는 의문과 2) 나는 프로그래머가 아니고 아직도 웹사이트 운영에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당 글도 그냥 내가 주먹구구식으로 해결한 방법을 순서대로 기록한 것인데 첫 번째에 랭크된다는 사실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참고로 Shindi.net의 글이 RSS를 통해 발행될 때 글 첫무리에 이상한 피싱 링크가 걸리는 현상은 나도 인지하고 있다. 독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사과를 먼저 하고싶다. 도대체가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원인을 찾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보겠다. 예전에 워드프레스 포럼은 좀 뒤져봤는데 마땅히 내 현상과 동일한 글타래를 찾기 어려웠다. 좀 더 찾아보다 안되면 워드프레스 운영측에 기술지원 메일을 보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