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메신저의 QR코드 로그인

by Yun

맥용 클라이언트를 제공한다는 점과 귀여운 코니와 브라운이 좋아서 라인 메신저를 애용한다.

맥용 라인 메신저에 로그인할 때 나는 QR코드 로그인을 이용한다. 그런데 예전부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Line Messenger-More

Line Messenger-Add Friends

QR코드로 로그인하려면:
1. 아이폰 라인 메신저를 실행하고,
2. 우측 하단의 More를 누른 후
3. 좌측 상단의 Add Friends를 누른다.
4. 상단 두 번째 QR Code를 누르면 비로소 카메라가 나온다.
5. 맥용 라인 메신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로그인 완료.

QR코드 스캐닝이 Add Friends 하위에 존재한다는 것은 서비스를 처음 디자인할 때 개발자가 사용자에게 기대하는 QR코드의 주요한 사용은 다른 사람의 코드를 스캔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라인 메신저에서 친구를 추가할 때 QR코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번호를 알려주거나, 번호를 알려주기 싫으면 User ID를 알려줄 경우가 많을 것 같지, 서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QR코드를 스캔하여 추가하는 경우는 적을 것 같다.
아니, 애초에 QR코드를 나처럼 데스크탑 메신저 로그인 용도만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물론 이런 부분은 순전히 내 추측이고 검증할 수 있는 통계가 없다. 하지만 내 추측이 틀렸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QR코드로 친구 추가 기능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리고 QR코드로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에 비해 아주 미미하고 내가 특이케이스라고 가정해도, 로그인 기능이 Add Friends의 하위에 위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Add Friends 하위에 QR코드 데스크탑 로그인 기능이 있을 거라고 꿈에도 모를 것이다. 대충 큼직한 버튼을 보다가 없으면 Settings나 Profile을 눌러볼 확률이 높지, Add Friends를 눌러볼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이러한 혼돈을 막기 위해 데스크탑에서 QR코드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앱에서 Add Friends로 가라고 메시지를 보여주긴 하지만 이런 설명이 붙었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근처에 담배 파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약국에 가라고 하는 것 같은 괴리감이다.[1]

좁은 모바일 화면의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같은 QR코드를 사용하는 기능을 묶어버리자는 의도에서 데스크탑 로그인 기능까지 Add Friends 아래로 넣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그 결정은 직관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며, 내 작은 아이폰4S 화면에서 보건대 데스크탑 로그인 버튼 하나 정도는 넣을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2] 혹은 직관이 유도하는 대로 Settings나 Profile의 하위에 넣는 게 낫지 않았을까.


  1. 실제로 담배를 판매하는 약국이 꽤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 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철물점 등에서도 판다. 아마 kt&g에서 담배판매업을 하는 데 별다른 제약사항이 없어 업소를 가진 사업자라면 누구나 가능한 것 같다. 데스크탑 로그인이 Add Friends 하부에 존재하는 것도 약국에서 담배를 사는 것처럼 익숙해지고 나면 버릇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애초에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괴리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2. 오른쪽 스크린샷의 하단부 휑한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