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센터에 필요한 기능: 세이브

by Yun

애플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여러 iOS 서비스 사이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게임센터다. 친구를 추가하거나 랜덤한 플레이어와 매칭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예를 들어 Letterpress를 플레이할 때 무작위 상대와 연결해주는 기능) 이외에 도무지 게임센터가 유용한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게임센터에 가장 필요한 기능은 한 iOS 디바이스에서 플레이한 게임의 진행 사항을 기억하고 다른 iOS 디바이스에서 바로 이어하기(Resume)가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카카오톡 게임도 카카오톡 계정 연동을 통해 이런 이어하기가 가능한데 왜 게임센터에서는 여태껏 그런 기능을 구현하지 않은 것일까? 애플이 웹 서비스에 약하다는 악명이 다시 기억난다.

최근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로 갈아타게 되어 이전 풀사이즈 아이패드에서 플레이하던 Hitman Go를 다시 내려받았는데, 지금까지 진행해온 세이브 데이터 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니 막막하다. 정말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그저 폴더 안에 처박아두는 앱 신세로 전락한 게임센터는 iTunes Ping을 떠오르게 한다.

UPDATE:게임센터가 세이브 데이터 싱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잘못알고 있던 것 같다. 실제로 게임센터를 통한 백업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이 있다. 그렇다면 많은 iOS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센터를 통해 세이브 데이터 싱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아이클라우드 코어 데이터 싱크가 골치아픈 이유와 동일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