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8.0.1에 대한 실망

by Yun

아이폰이 휘는 문제, #Bendgate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Time Magazine을 비롯한 언론들이 트래픽 늘리려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이슈화시키는 것에 부화뇌동하는 느낌이다.[1]

진짜 문제는 어제 발생한 8.0.1 업데이트 이슈. 단 하루 사이에 애플에 실망을 많이 했다.
아이폰은 하드웨어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소프트웨어가 장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강점이 아이클라우드 등장 시기부터 흠이 가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2]
X.0.1버전은 메이저급 업데이트가 정식으로 공개된 후 베타테스트 기간에 잡아내지 못한 버그를 잡아주는, 안정화가 핵심인 넘버다. 통화 기능과 터치 아이디처럼 주요한 기능에 문제를 안은 채로 8.0.1을 배포했다는 것은 애플에 대한 신뢰를 깍아 먹는다.

내가 애플의 팬으로 남는 핵심 이유 중 하나가 이미 앱스토어와 아이튠즈 스토어에 투자한 수백 달러의 돈과 이에 따른 생태계 종속성, 그리고 돈을 쓴 만큼 생태계 안에서는 모든 것에 ’It Just Works.’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장점이 위협받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1. 아직 아이폰 6 및 아이폰 6 플러스를 만져보지 못했기에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

  2. OS X도 마찬가지의 느낌을 받는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OS X 버전은 Snow Leopard, 즉 아이클라우드를 지원하는 Lion의 바로 전 버전. (사실 그 전에는 맥을 사용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