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의 참여사례비 지급

by Yun

올해 1월 ㅍㅍㅅㅅ에서 내 블로그 글을 재게재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왔었고, 나는 내 글이 CC0에 따라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고 전달하였다.[1]
그 결과, 제목은 조금 자극적으로 변하긴 했지만[2] 내 글이 발행되었다.

그러다 최근에 ㅍㅍㅅㅅ로부터 또 다른 메일을 받았다. 재게재했던 컨텐츠에 대해서 “참여사례비”를 책정하여 전달할 예정이기에 입금받을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메일을 받고 굉장히 기뻤다.

우선, ㅍㅍㅅㅅ가 컨텐츠 창작자들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공생하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 이러한 결정을 하는 데에는 깊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며, 진심으로 필진에게 감사하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또 다른 이유는, ㅍㅍㅅㅅ가 지급하려는 명목이 컨텐츠에 대한 재게재비 또는 저작권 사용료가 아닌, 순수한 감사의 의미에서 비롯된 참여사례비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에 반대하는 내 소신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이 가장 이상적으로 컨텐츠 제작자에게 보답하는 방법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증한 “큐레이션” 매체들에 대해 원작자에게 조금도 이바지하지 않는다는 비판계속되고 있다.
ㅍㅍㅅㅅ는 이번 참여사례비 지급을 통해 위와 같은 비판에서 자유로워지고, 컨텐츠 제작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당당하게 컨텐츠를 수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본다.


  1. 지금 생각하면 표현을 잘못했다고 후회되는 부분이다. 나는 내 컨텐츠를 사용해도 좋다고 “허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글은 퍼블릭 도메인에 속한다고 “고지”만 해줬어야 했다.  ↩

  2. 난 진성 앱등이가 되려면 멀었다. 되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이 안된다.  ↩